한국의 앞선 미량 유해물질 분석 기술,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전수받는다

이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한국형 미량 유해물질 분석 기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과 인천 국립환경과학원 본원에서 ‘제14차 동아시아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분석교육’을 개최한다. 이 교육을 통해 한국의 선진 분석 기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무원 및 전문가들에게 전수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우리나라가 2011년부터 스톡홀름협약 이행 지원을 위한 국제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주도해 온 사업의 연속이다. 한국은 그동안 동아시아 국가들과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관리 정보를 공유하고, 축적된 분석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교육에는 라오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9개국 전문가와 한국환경공단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스톡홀름협약 초기(2004년)에 등재된 합성유기염소화합물인 폴리염화비페닐(PCBs)의 분석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3일간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날에는 국내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의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관리 정책과 관련 국제 동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일본 강사진은 최신 폴리염화비페닐(PCBs) 감시 및 분석기술에 대한 강의를 선보인다. 교육 둘째 날에는 인천에 위치한 국립환경과학원 본원으로 이동하여 실제 환경대기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과 현장 실습이 이루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시료를 분석하기 위한 전처리 과정과 고분해능 분석 장비를 활용한 기기분석 실습 교육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김수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이번 교육은 단순히 분석 기술을 전수하는 것을 넘어, 동아시아 지역 내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감시 및 저감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미량 유해물질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