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한국의 산불 예방·대응 시스템, 과테말라가 배우는 이유

최근 고온 현상으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는 과테말라가 우리나라의 선진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과테말라 산림청 연수팀은 지난 1일부터 우리나라 산림 현장을 방문하여 한국의 앞선 산림 정책과 기술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는 최근 잦은 산불과 화산 분화로 인해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과테말라 연수팀이 우리나라의 산불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고 배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산림항공본부를 방문하여 산림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와 지상 진화의 협력 체계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또한, 드론을 활용한 산불 정찰 및 진화 시연을 관람하며 한국의 산불 대응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팀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도 방문했다. 이곳에서 산불 및 산사태와 같은 산림 재난 발생 시 예측 시스템의 작동 방법과 실제 대응 절차에 대해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상세히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과테말라가 자국의 산불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이러한 국제 협력을 바탕으로 2024년부터 과테말라에 산불 및 산림 병해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산림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의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한국은 산불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산불 등 산림 재난 관리 지원을 위한 공적 개발 원조 산림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