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중장년 여성,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극복하고 새 도약 기회 잡는다

중장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인생의 전환기,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방안이 모색된다. 이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해 심각한 인구 구조 변화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노동력 공급의 제약은 경제 지속 가능성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핵심 생산연령인구인 중장년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많은 중장년 여성들이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인생의 전환기 동안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 즉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는 직장 내 지위 변화, 자녀의 독립, 부모 부양, 갱년기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좌절감, 분노, 결핍감 등 힘든 감정을 경험하더라도, 이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큰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만들 수 있다.

이에 우리 사회는 중장년 여성들이 가진 경험과 역량을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 여성들이 노동 시장에 안정적으로 재진입하고 경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생애 주기 맞춤형 고용 지원과 직무 역량 강화는 물론, 사회적 돌봄 체계 구축, 건강 관리, 경제적 자립, 심리적 안정 지원 등 세심하고 다층적인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심리 상담, 재교육 프로그램, 커뮤니티 센터 운영 등을 통해 중년기의 정체성 혼란과 스트레스 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영리 단체, 지역 사회, 정부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경력 단절 여성 지원 정책을 넘어, 정신 건강과 사회적 연결 강화 측면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통합 플랫폼 구축과 민간-공공 협력 모델 도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2025년 9월 4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중장년 여성의 일과 건강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중장년 여성의 삶의 전환을 지지하고 새로운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적, 사회적 해법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 이러한 논의가 풍성한 결실로 이어져 모든 중장년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