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5일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 글로벌 협력 기회 넓힌다

이번 제31차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및 중소기업 주간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었다.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이 회의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주도하여 페루,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들과의 양자 면담을 진행하며 구체적인 협력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어떤 혜택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선 베트남과는 4분기 중에 ‘스마트 제조혁신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 제조혁신 고도화와 관련한 유무상 원조(ODA) 연계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베트남-한국 중소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 및 고위급 교류를 통한 제2차 한-베 중소기업 위원회 개최도 예정되어 있다. 이는 국내 스마트 제조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에게 베트남 시장 진출 및 기술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는 스타트업 행사에 대한 상호 참여 등 교류가 적극 협력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이 보유한 가업승계 및 스마트 제조 관련 정책 공유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여, 국내 기업들은 선진 정책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페루는 국내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투자 방식에 관심을 보이며 스타트업 투자 노하우 전수를 희망했고, 페루 현지에 스타트업 센터(KSC) 설립 논의까지 진행되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은 한국의 AI 스타트업 지원 정책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스타트업 교류 및 협력을 희망했다. 이는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대만 시장을 공략하고 현지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운영 중인 ‘인니형 TIPS’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 및 관련 정책 교류를 기대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행정 및 금융 지원 통합 플랫폼 구축 및 개선과 관련된 정책 교류도 희망했다. 더불어 양국 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MOU) 갱신을 위한 실무협의도 추진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양국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교류 MOU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스타트업 교류 행사 상호 초청(10월 25일 ASEAN 컨퍼런스-컴업)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K-뷰티 기업의 동남아 진출 협력 및 말레이시아 중소기업진흥청(SME Corp)-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SBC) MOU 체결 희망 의사를 밝혔다. 중국과는 한중 중소기업 발전촉진센터 MOU 체결을 통해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이 강화될 전망이며, 한-중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협력 MOU 갱신 실무 협의도 진행된다. 12월 개최 예정인 COMEUP 행사 초청 및 스타트업 교류 행사 협력도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은 “이번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는 우리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각국과 실질적인 협력의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양자 및 다자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페루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의장국 흐름 속에서 한국이 글로벌 협력의 주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