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증가에 따라 환전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환전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보다 편리한 환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이제 외국인 대상 환전 서비스 이용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22년 220만 명이었던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2023년 250만 명, 2024년에는 265만 명까지 증가하며 환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관세청은 환전영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지난 9월 5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영업소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을 점검하고, 환전영업자들과 관세청 내부 담당 직원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
환전업 현황을 살펴보면, 등록된 외국인 환전영업자 수는 2023년 기준 266곳이며, 환전액 또한 2023년 6,339백만 불에 달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환전영업자들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 것이다.
환전영업자들은 2만 불 초과 매입 시 신고 대상 여부 확인 의무 완화와 환전장부 업로드 용량(1,500행) 확장 등 업무 시스템 개선을 건의했다. 이러한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관세청은 환전상의 자율적 위험 관리 환경 조성 방안을 논의하고, 일제 검사 수행 절차에 대한 개선점도 점검했다.
관세청은 올해부터 고위험 환전상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일제 검사를, 저위험 환전상에 대해서는 정기검사 및 서면검사를 실시하는 등 검사 체계를 이원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년 기준 검사 건수는 160건, 적발 건수는 107건에 달하며, 이는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소규모 영세업체들의 경우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환치기 송금 등 불법행위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업체 스스로 법규를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늘어나는 환전 수요에 발맞춰 관세청의 환전영업자 관리 기반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제도와 업무 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현장 점검과 논의를 통해 환전영업 현장의 불편이 해소되고,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환전 서비스 이용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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