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마한 사회와 문화, 어떻게 달라지고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줄까?

마한 사회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대회의실에서 「마한의 사회 구성과 문화」를 주제로 중요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나주박물관, 한국고고학회,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3개년 공동 학술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마한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마한사 연구현황과 쟁점」을 주제로 마한 연구의 과제를 검토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마한의 사회 구성과 문화」라는 좀 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논의에 집중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문헌 자료와 고고학적 증거를 모두 활용하여 마한 사회의 면모를 다각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첫날인 9월 11일에는 ‘문헌에서 보이는 마한 사회 구성’이라는 세부 주제 아래 네 가지 발표가 진행된다. 남혜민(연세대학교)은 마한 소국 내부의 국읍과 별읍의 관계를 재검토하며 정치적 통제력 수준을 고찰한다. 김병남(전북대학교)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목지국의 위치와 마한 소국과의 관계를 탐구한다. 정동준(국민대학교)은 백제의 지방 지배 방식을 통해 마한 소국 병합 과정을 설명하며, 백승옥(부경역사연구소)은 ‘마한연맹체론’과 ‘마한지역연맹체’를 검토하며 마한 소국들의 존재 양상을 분석한다. 여기서 목지국은 『삼국지』 위서 동이전 한조에 기록된 마한 연맹체의 맹주국을 의미하며, 국읍은 마한 소국의 중심 거점 마을, 별읍은 부속 마을을 뜻한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물질자료를 통해 본 마한의 문화상’을 주제로 또 다른 네 가지 발표가 이어진다. 조진선(전남대학교)은 선사시대 문화 양상과 인구 변화를 통해 마한 사회 구조의 형성 과정과 소국 위치를 추정한다. 김낙중(전북대학교)은 마한 분묘의 시공간적 변화와 부장품을 분석하여 사회 구조와 지역적 변화를 살펴본다. 이영철(대한문화재연구원)은 주거 및 취락 유적을 통해 마한 내부 경관과 사회 구조를 조명하며, 김민구(전남대학교)는 식물 유체를 분석하여 마한 사회의 농업과 식물 이용 양상을 살필 예정이다.

모든 주제 발표 후에는 정재윤 공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이 토론에서는 문헌사와 고고학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마한 사회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61-339-1122)로 문의하면 된다. 이번 학술대회의 내용은 올해 말 학술총서로 정리되어 발간될 예정이며, 이는 마한사 연구의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발판 삼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했던 마한사 연구의 학문적 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내년까지 지속적인 공동 학술연구를 통해 마한 사회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