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산업 현장에서 방사선투과검사 작업이 더욱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발 벗고 나섰다. 원안위는 지난 9월 4일 HD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방문해 석유화학 분야 방사선투과검사 발주자들과 함께 ‘방사선 안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만남은 석유화학 시설의 안전성을 책임지는 발주자들의 역할과 의무를 명확히 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여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202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HD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함께 방사선 안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모임에는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뿐만 아니라 HD 현대오일뱅크, HD 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 LG 화학,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석유화학 분야 주요 발주처 5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시설 내 탱크와 배관의 용접부 결함을 확인하는 데 필수적인 방사선투과검사가 발주자 소유의 현장에서 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작업 종사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발주자의 책임과 역할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방사선투과검사는 시설의 노후화 정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검사 업체 자체의 안전 조치만으로는 현장 작업자의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원안위는 2014년부터 발주자에게도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일일 작업량 보고와 같은 안전 조치 의무를 부여하며 종사자 보호를 더욱 강화해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이러한 규제의 현장 적용 상황을 점검하고, 발주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었다.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작업장 안전은 발주자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고, 검사업체가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때 비로소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작업 종사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두고, 작업장 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운드테이블이 끝난 후에는 최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차폐물과 울타리 등이 규정에 맞게 설치되어 안전한 작업 환경이 갖추어졌는지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석유화학 현장에서 방사선투과검사가 더욱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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