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산항 북항을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만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5년간 진행해 온 부산항 북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9월 5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50년간 쌓여온 북항의 오염된 바다 밑바닥이 깨끗하게 정화되었으며, 앞으로 이곳은 새로운 해양 환경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번 정화사업은 북항의 수질을 개선하고, 재개발을 통해 관광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었다. 2017년 진행된 조사에서 북항의 오염퇴적물은 정화복원지수(CIHC)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화복원지수는 크롬, 구리, 수은, 납 등 11가지 유해화학물질의 오염도를 수치화하여 정화 및 복원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척도다. 특히 4 이상인 경우는 자체적인 회복 능력을 거의 상실하여 인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의미한다.
총 35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북항 내 작업 가능 면적 356,802㎡에서 오염퇴적물 453,233㎥가 수거 및 처리되었다. 특히 2021년 1단계 사업 이후 2022년 실시된 중간 모니터링 결과, 초기 오염도가 CIHC 4 이상이었던 구간이 2.5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뚜렷한 오염도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는 북항의 해양 환경이 훨씬 건강하게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준공 이후에도 바다 밑 퇴적물의 오염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 3~5년간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북항의 깨끗한 해양 환경을 유지할 예정이다. 오행록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정화사업이 북항의 해양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항이 가진 역사적,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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