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4일

AI 해외 진출, 이제 ‘산업 AI 국제인증’으로 더 쉬워진다

AI 기술을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싶다면 ‘산업 AI 국제인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국내에서 받은 인증만으로도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관련 시험 및 평가 기관도 확대되어 AI 제품 및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7곳의 산업 AI 국제인증 시험 및 평가 기관들은 AI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 기관은 ‘산업 AI 인증서’ 발급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분야에 대한 시험 및 평가를 수행한다. 첫째, 머신러닝 분류 성능에 대한 평가(ISO/IEC TS 4213)를 통해 AI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한다. 둘째, AI 시스템의 품질 평가(ISO/IEC TS 25058, 25023)를 통해 전반적인 시스템의 우수성을 가늠한다. 셋째, AI 시스템의 신뢰성(ISO/IEC TR 24028)을 평가하여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한다.

이러한 국제 인증 체계 구축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AI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유럽연합(EU)의 AI ACT와 같이 AI 기술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국제적인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국제 표준에 기반한 인증은 AI 제품 및 서비스의 위험 요소를 평가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은 국내외 시험·인증기관, 연구기관,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서, 국제표준(ISO/IEC)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지난해 6월 첫 포럼에서는 국내 인증서만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올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현대오토에버가 ‘산업 AI 인증서’를 발급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3차 포럼을 통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부산 IT 융합부품연구소, 한국녹색기후기술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전국 7개 기관이 신규 시험·평가 기관으로 지정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들 기관을 중심으로 산업 AI 국제인증의 보급을 확대하고,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유수 인증기관과의 상호 협력을 증진하여 AI 모델 성능, 데이터 품질 등 인증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