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4일

한-중 하늘길, 국경 없는 기상정보로 더 안전해진다

이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더욱 안전한 비행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 항공기상청과 중국 항공기상센터가 항공기 운항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국경을 넘나드는 공역에서도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기상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한-중 공역 상의 위험기상정보(SIGMET) 조정을 공식화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체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현재도 양 기관은 2022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비행정보구역(FIR) 경계를 넘나드는 민간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기상에 대해 24시간 의견 교환 및 정보 공유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이러한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며, 양국 공역에 걸쳐 일관성 높은 항공기상정보가 제공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추진하는 미래 항공 교통관리 체계에 발맞추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제표준의 항공기상정보(IWXXM) 교환 시험 운영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항공기상 예보 및 관측, 수치 모델, 서비스, 교육 등 총 8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서는 인접 국가와의 체계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업무협약이 한-중 양국 항공기상 협력의 새로운 계기가 되어 동북아시아 하늘길이 더욱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과 중국 간의 항공기상 정보 공유 체계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두 나라를 오가는 항공편 이용객들의 안전 운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