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멀티탭, 콘센트, 플러그로 인한 화재 및 화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관련 안전사고는 총 387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멀티탭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우리 집에서 발생하는 사고, 원인은?**
멀티탭 등의 안전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기 관련’이 44.7%(173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는 감전, 누전, 합선 등이 포함되며, 이는 자칫 화재 등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뒤를 이어 ‘화재·과열 관련’ 25.1%(97건), ‘물리적 충격’ 16.8%(65건)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취약한 곳은 우리 집, 가장 위험한 피해자는 아이들**
사고 발생 장소를 살펴보면, ‘주택’이 84.6%(203건)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임을 의미한다. 또한, 위해 증상으로는 ‘화상’이 48.3%(116건)로 절반에 가까웠고, ‘전신 손상’ 역시 17.5%(42건)로 확인되었다.
특히, 연령이 확인된 사고의 절반인 48.1%(115건)가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아이들이 멀티탭이나 전선에 호기심을 보이거나 실수로 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와 관찰이 절실히 요구된다.
**안전한 멀티탭 사용, 이것만은 꼭 지키세요!**
안전한 멀티탭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소비전력 확인 및 용량 초과 금지**: 사용하는 전기제품의 소비전력을 미리 확인하고, 멀티탭의 정격 용량(전압 × 전류)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멀티탭에 멀티탭 연결 금지**: 여러 개의 멀티탭을 덧대어 사용하는 것은 과부하의 위험을 높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
* **고출력 제품은 전용 콘센트 사용**: 에어컨, 온열기 등 소비전력이 높은 제품은 벽면에 있는 전용 또는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 **전선 관리 철저**: 멀티탭의 전선이 꺾이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려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 야외 점포와 노후화된 멀티탭이 많은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지금 바로 멀티탭 사용 습관을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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