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산항 북항에서 150년간 쌓인 오염퇴적물을 깨끗하게 정화하여 달라진 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5년간 진행해 온 부산항 북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항 북항의 수질을 개선하고, 미래 관광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었다.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은 2017년 실시된 해양오염퇴적물 분포 현황조사에서 정화복원지수(CIHC)가 기준치 이상으로 확인된 북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총 35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북항 내 항로와 재개발 구역을 제외한 작업 가능 면적 35만 6,802㎡에서 오염퇴적물 45만 3,233㎥를 성공적으로 수거 및 처리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오염도 개선 효과다. 2021년 1단계 사업 이후 2022년에 실시한 중간 모니터링 결과, 과거 오염도가 CIHC 4 이상이었던 구간이 2.5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IHC 4 이상은 바다의 자체적인 회복 능력이 거의 상실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 회복력을 갖춘 상태로 개선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사업 완료 후에도 바다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3~5년 동안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해저 퇴적물의 오염도 변화를 꾸준히 관찰할 예정이다. 이번 정화사업을 통해 부산항 북항의 해양환경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부산항이 가진 역사적, 경제적 가치에 걸맞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명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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