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내 잇몸 건강, 이제 녹두순으로 챙기세요! 치주염 개선 효과 입증

이제 우리 모두의 잇몸 건강을 위한 좋은 소식이 있다. 농촌진흥청의 최신 연구 결과, 우리가 흔히 접하는 녹두의 어린싹인 ‘녹두순’이 잇몸 질환인 치주염을 개선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이는 별도의 비용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천연 소재를 활용해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녹두순 추출물은 잇몸 건강에 해로운 염증성 물질의 생성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염증을 유발한 잇몸 세포에 녹두순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물질인 IL-6는 21%, IL-8은 25%까지 감소했다. 이는 녹두순에 풍부하게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녹두순에는 메밀보다도 훨씬 많은 약 38.2mg/100g의 루틴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및 세포 보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효능은 단순히 실험실 수준에만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뼈가 크게 손상된 동물들에게 녹두순 추출물을 꾸준히 급여한 결과, 치주염으로 인한 잇몸뼈 손상 정도가 8.5%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염증 점수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어 조직 구조가 정상에 가까운 형태로 회복되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우리가 매일 겪는 잇몸 통증이나 시린 증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탁월한 효능을 지닌 녹두순은 언제 수확한 것이 가장 좋을까. 연구 결과, 녹두순은 싹이 튼 지 10일 차에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가장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의 녹두순이 구강 건강 기능성 소재로서 최고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특허 출원(‘녹두순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치주질환 개선·예방 조성물’)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기술 이전을 통해 기능성 치주 건강 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는 머지않아 우리가 마트나 약국에서 녹두순을 활용한 다양한 구강 건강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고령화 사회에서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녹두순과 같은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은 우리의 구강 건강을 한층 더 튼튼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