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을 괴롭히는 병해충 때문에 걱정하는 농업인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앞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병해충 발생에도 당황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마련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빈번해지는 이상기상에 맞춰 식량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병해충 방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3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본원에서 ‘극한 기상 대응 식량작물 병해충 방제 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심포지엄)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병해충 이니셔티브 학술대회’로, 식량작물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충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진을 포함하여 여러 대학 관계자, 관련 기관 전문가, 그리고 각 지역 도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주제 발표를 경청하고, 활발한 종합 토론과 정보 공유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핵심 주제들이 논의되었다. 먼저, 기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해충 발생 시기를 예측하는 모델 개발에 대한 연구가 소개되었다. 또한, 이상고온 현상이 나비목 해충의 살충제 저항성을 어떻게 발달시키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이루어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피해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콩 노린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도 공유되었다. 더불어, 식물병 모델을 활용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이 제시되었으며, 이상고온으로 인해 확산이 우려되는 토양병해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성과도 발표되었다.
종합 토론 시간에는 극한 기상으로 인해 갑자기 발생하거나 문제가 되는 병해충의 특징을 분석하고, 농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예찰 및 방제 기술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또한, 각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여 병해충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곽도연 원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병해충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찰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응 전략을 함께 모색하고, 연구 현장과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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