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APEC 정상회의, 포항 방문객 위한 통관 절차 간소화 및 안전 강화

APEC 정상회의, 포항 방문객 위한 통관 절차 간소화 및 안전 강화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세청이 주요 공항만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점검은 회의 참석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입출국을 지원하고,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관세국경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9월 3일, 포항지역을 방문하여 정상회의 참석자들의 통관 지원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포항경주공항과 영일만항을 시작으로, 9월 16일에는 대구공항, 9월 30일에는 김해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만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포항경주공항은 APEC 기간 중 한시적으로 국제선이 운행되며, 영일만항에 정박하는 크루즈선은 기업인 숙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포항 지역의 여행자 통관 지원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포항경주공항에서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명확히 구분하고, 국제선 승객의 입출국 동선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임시 CIQ(세관, 입국심사, 검역) 시설을 설치하여 국제선 운항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천국제공항의 전문 검사팀인 ‘랜딩 125팀’을 포항경주공항에 투입하여 착륙 즉시 신속하고 안전한 통관을 지원한다. 영일만항에 정박하는 크루즈선 이용객의 경우, 터미널과 행사장을 오가는 단체 셔틀버스 이용자에 한해 세관 검사를 간소화한다.

외국 정상급 인사들의 편의를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국가 행사의 귀빈으로 참석하는 경우, 출입국 절차 대행 및 휴대품 검소화 등 세관 절차상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한다. 또한, 경호용 총기 반입 시 사전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현장에서 신속하게 반입 확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인(CEO) 등 행사 참석자들의 신속하고 원활한 통관을 위해 포항세관에는 ‘APEC 통관지원반’이 편성된다. 업무와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전담 배치하여 통관 업무를 지원하며, 방송 보도 장비나 행사용 물자와 같이 다시 반출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면세 적용 및 담보 제공 생략 혜택을 부여한다.

최근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관세청은 총기류, 총기 부품, 석궁, 전자충격기, 분사기 등 안보 위해물품의 반입을 국경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는 활동도 강화한다. 포항경주공항에서는 문형금속탐지기, 엑스레이 검색기뿐만 아니라 마약·폭발물 탐지기(이온 스캐너)와 경찰청이 배치한 폭발물 탐지견을 활용하여 신체 은닉품, 휴대 수하물, 나아가 항공기 내부까지 불시 점검을 실시한다. 크루즈선의 경우, 위해물품 선적 여부 확인(봉인), CCTV 영상 감시, 취약 지역 순찰 강화와 함께 관세법 준수를 위한 선내 안내방송 및 입간판 설치 등의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개최하는 중요한 행사임을 강조했다. 그는 참석자들의 입출국 편의를 최대한 지원하는 동시에, 총기류 및 폭발물에 대한 엄격한 검사를 통해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안전하고 성공적인 APEC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