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6년도 예산안으로 1조 3,312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2025년 대비 651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이번 예산은 특히 청소년 건강 증진과 미래 팬데믹 대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청소년 독감 예방접종 대상 연령 확대다. 기존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까지 확대되어 더 많은 청소년들이 독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여성에게만 적용되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이 12세 남아까지 확대된다. 이는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구인두암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예산은 2025년 500억원에서 2026년 546억원으로, HPV 예방접종 예산은 210억원에서 303억원으로 각각 증액 편성되었다.
국가필수예방접종의 안정적인 시행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차세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예산도 본격 반영된다. 2025년 63억원이었던 이 예산은 2026년 104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65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지속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국가예방접종실시 예산은 2025년 3,567억원에서 2026년 4,371억원으로 크게 늘었는데, 여기에는 HPV 및 청소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결핵 관리 역시 강화된다. 결핵환자 관리를 위한 의료기관 전담간호사 및 보건소 전담요원 지원 예산은 2025년 242억원에서 2026년 250억원으로, 결핵 고위험군 및 취약계층 결핵 검진 지원 예산은 55억원으로 유지된다. 한센인 대상 이동검진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예산도 2025년 40억원에서 2026년 51억원으로 증액된다.
감염병 실태조사 예산 2억원과 상시감염병 퇴치 및 박멸 인증 관리를 위한 예산 1억원이 신규로 반영되어 감염병 발생 양상 파악 및 대응 체계화에 힘쓸 예정이다.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감염병 감시 및 대응 체계도 고도화된다. 호흡기 감염병 표본 감시기관이 300개에서 800개로, 병원체 감시기관이 50개에서 100개로 대폭 확충되며,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체계도 강화된다. 이를 위한 예산은 2025년 18억원에서 2026년 31억원으로 늘어나며,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예산은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증액된다. 해외유입 매개체 감시를 위한 예산 6억원도 신규로 편성된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며, 2025년 0.5억원이었던 예산이 2026년 172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 및 변화된 상황에 맞는 국가 감염병 병상 체계 운영 전략 마련을 위한 예산도 각각 신규로 반영된다. 생물테러 대비 두창 백신 비축 예산은 2025년 14억원에서 2026년 27억원으로 약 두 배 늘어난다. 또한, 공항만 검역체계 강화를 위해 열감지 카메라 및 구급차 구매 등 관련 예산이 2025년 66억원에서 2026년 71억원으로 증액된다.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만성질환 및 건강위해 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이 800건에서 1,150건으로 확대되며, 희귀질환 지원사업 관리 예산은 2025년 42억원에서 2026년 52억원으로 증액된다.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비대면 조사를 선택할 수 있는 혼합조사가 도입되며, 이를 위한 영향 평가 예산 1억원이 신규로 반영된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 및 진단검사 질 관리를 위한 예산도 2025년 139억원에서 2026년 143억원으로 소폭 증액된다. 기후변화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기후보건영향 평가 관련 예산도 2025년 4억원에서 2026년 8억원으로 확대된다.
미래 건강 위협에 대비한 연구 개발 투자도 확대된다.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 연구 지원은 2025년 254억원에서 2026년 264억원으로 늘어나며, 감염병 백신 플랫폼 고도화 연구에 86억원이 신규로 편성된다. 공공기관 감염병 연구 협력을 위한 예산 13억원도 새롭게 지원된다. 또한, 고품질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예산이 2025년 12억원에서 2026년 199억원으로 대폭 늘어나며, 형질 분석 연구 예산도 50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확대된다. 소외 질환 극복 연구를 위한 예산 32억원도 신규로 편성되어 보건의료 연구 기반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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