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펀드로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기회를 드립니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상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주력 산업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새롭게 조성됩니다. 이 펀드는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늘어난 규모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이차전지 등 수출 기반 주력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을 재편하는 데 집중적으로 지원될 예정입니다.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는 특히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한계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펀드 조성 주체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9월 3일부터 9월 24일까지 운용사 모집 공고를 진행하며, 10월 중 4개의 운용사를 선정하여 펀드 조성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펀드 조성액의 60% 이상은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이차전지 등 6개 주력 산업에 투자됩니다. 이는 해당 산업 기업들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민간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후순위 출자 비중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여 투자 부담을 낮추었습니다.

이 펀드는 자본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 자금을 마중물로 삼아 민간 자금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2018년부터 조성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1호부터 5호까지 총 7.5조원 규모로 조성되어 현재까지 161개 기업에 약 5.5조원을 투자하며, 구조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민간의 구조조정 운용사 및 투자자를 육성하는 데 기여해왔습니다.

과거 철강업체 A사의 경우, 미국의 수입품 쿼터제와 관세율 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위기에 처했으나, 기업구조혁신펀드로부터 470억 원을 지원받아 생산 및 유통 과정 구조조정과 대미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성공하며 수출 물량을 회복하고 영업이익을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조선업체 B사는 장기 불황과 저가 수주로 인한 재무 악화로 기업회생을 신청했지만, 1,009억 원의 투자와 경영권 인수를 통한 재무 구조조정 및 운전자금 공급으로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상승을 이루어 IPO에 성공하고 기업 가치를 상승시켰습니다.

이번 6호 펀드는 주력 산업 집중 투자용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 재원으로 조성되며, 총 조성 규모 1조원 중 민간 자금이 최소 5천억 원 이상 매칭될 예정입니다. 특히 주력 산업에 투자하는 운용사에게는 보수 강화 및 모펀드 출자 비율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투자를 유인할 계획입니다. 또한, 금융 당국은 은행의 선순위 출자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100%로 낮추는 등 투자자의 투자 부담을 경감했습니다.

향후 한국자산관리공사는 9월 3일부터 자펀드 모집 계획을 공고하고, 9월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0월 말까지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운용사 선정 이후에는 민간 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신속하게 투자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주력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재기와 구조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