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5일
디지털로 되살아난 국가유산, 미래의 감동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디지털로 되살아난 국가유산, 미래의 감동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가유산을 디지털 기술로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전시 <헤리티지: 더 퓨처 판타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첨단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전에 없던 몰입형 예술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제 국가유산은 더 이상 박물관 유리 진열장 안에 멈춰 있는 유물이 아닌, 움직이고 빛나며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콘텐츠로 우리 앞에 새롭게 펼쳐집니다.

이 전시는 관람객이 마치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포털 역할을 하는 김준수 작가의 키네틱 아트 <영원의 축>으로 시작합니다. 한국의 ‘탑’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빛과 움직임으로 관람객을 사로잡으며, 현실 감각을 잠시 내려놓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전시의 첫 번째 공간은 조선 왕실의 의례를 기록한 ‘의궤’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한 작품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4면을 영상으로 둘러싼 공간에서 펼쳐지는 궁중 행렬 장면은 책 속의 기록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문화유산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하며, 디지털 유산 콘텐츠가 가진 교육적 가치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두 번째 부문에서는 자개의 반짝임을 디지털 빛의 흐름과 움직임으로 표현한 ‘산수’ 그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통 회화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디지털 기술이 더해져 신비로움이 배가되었습니다. 관람객은 편안한 쿠션에 누워 반짝이는 윤슬을 감상하며 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개의 고유한 재질을 빛으로 정교하게 재현한 점은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세 번째 ‘장인, 무한한 울림’ 부문에서는 국가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작업 과정과 그 속에 담긴 깊은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 벽면을 따라 실제 장인들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으며, 그 뒤로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됩니다. 수공예의 미학, 장인의 섬세한 손길,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전통의 무게가 관람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유산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유형화하는 작업은 특히 의미가 깊습니다.

마지막 부문인 <이음을 위한 공유>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작으로,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디스트릭트가 협력하여 제작되었습니다. 국가유산 3D 자산을 활용해 문화유산, 궁궐, 무형유산의 요소들을 미디어아트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어두운 공간 속 거대한 벽면을 가득 채우는 200여 점의 유산들이 물결처럼 흘러나올 때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디지털 기술이 국가유산을 시각적으로 해방시키는 결정적인 순간을 보여줍니다.

전시 체험 공간에서는 도자기 오브제를 선반 위에 올리면 디지털 꽃이 피어나는 마법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시는 한국의 종을 모티브로 한 김준수 작가의 키네틱 아트 <흐르는 강물처럼>으로 마무리됩니다. 빛과 소리,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이 작품은 전시의 완벽한 아웃트로이자, 유산이 현대 예술을 통해 울려 퍼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합니다.

이번 전시의 총괄 기획을 맡은 강신재 예술감독은 “유산은 박제물이 아닌 미래의 콘텐츠”라며, “유산을 활용한 콘텐츠가 다양하게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특히 젊은 세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K-컬처와 함께 세계로 뻗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헤리티지: 더 퓨처 판타지>는 국가유산을 과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전통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감각적으로 확장시키며 현대 관람객과 연결하는 ‘공유되고 살아 숨 쉬는 유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통이 미래를 만나는 이 현장의 감동을 국민 누구나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