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왕릉 옆 원·묘 속 보물, 나도 직접 볼 수 있다! 석조문화유산 보존 방안 공개

왕릉 옆 원·묘 속 보물, 나도 직접 볼 수 있다! 석조문화유산 보존 방안 공개

이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왕릉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원(園)과 묘(墓)에 숨겨진 석조문화유산의 비밀까지도 더욱 깊이 있게 만날 수 있게 된다. 국립수목원,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궁능유적본부 세 기관이 3년간 힘을 합쳐 진행한 공동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9월 9일 화요일 오후 1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이 학술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원·묘 석조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 방안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단순히 학술적인 성과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연구는 남양주 광해군묘 등 보존 상태가 시급한 10곳의 원·묘에 있는 약 300여 점의 석조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우리는 석조문화유산에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작은 생물인 지의류(암석에 붙어 사는 곰팡이와 조류의 공생체)의 종류와 분포를 최초로 파악했으며, 나아가 빛의 파장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초분광 영상 기술을 활용해 석조문화유산의 보존 상태를 진단하는 새로운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총 6건의 흥미로운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먼저 1부에서는 조선 후기 원·묘의 돌 조각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시대가 구분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와 함께, 3년간 진행된 원·묘 석조문화유산에 대한 정밀 조사 결과 및 현황 분석이 공개된다. 2부에서는 국립수목원의 전문가들이 원·묘에서 발견되는 지의류의 다양한 종류와 이들 생물을 관리하기 위한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마지막 3부에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발표를 통해 석조문화유산의 상태를 파악하는 초분광 영상 분석 기술의 실제 사례와 앞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엿볼 수 있으며,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보존 관리와 석조문화유산 조사의 중요성에 대한 발표도 이어진다.

이 학술발표회는 별도의 사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바로 등록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세 기관은 최신 과학 기술을 활용한 실질적인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석조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지키고 관리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