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장관급 인사, 경주에서 열리는 ‘문화창조산업 가치 논의’ 고위급대화 개막… ‘케이-콘텐츠’도 선보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의 문화산업 분야 장관급 인사들이 경주에서 처음 모여 문화창조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대화가 개막했다. 이번 고위급대화는 단순한 회의를 넘어 ‘케이-콘텐츠’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경북 경주시에서 최휘영 장관이 주재하는 APEC 문화산업 고위급대화를 개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대화는 21개 회원 경제체인 APEC에서 문화산업 분야 장관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최초의 회의로서, 문화산업의 가치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고위급대화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핵심 분과로는 ‘APEC 경제협력의 새로운 촉매제로서의 문화창조산업’, ‘디지털·인공지능(AI) 혁신이 주도하는 문화창조산업 발전’, 그리고 ‘문화창조산업을 통한 APEC 공동체의 조화로운 발전’의 3가지 분과가 구성되어 있다. 각 분과에서는 문화창조산업이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문화창조사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지속가능한 문화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특히, 이번 대화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그 가치를 입증할 예정이다. 두바이 국제 인공지능(AI)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권한슬 영화감독, 서울대학교 교수 겸 수퍼톤 대표(CEO) 이교구, Edgelands Institute 회장 이브 다코드, 그리고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최고창의력책임자(CCO)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분과별 주제 발표자로 참여한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배지와 반가사유상 모형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기념품인 ‘뮷즈(MU:DS)’가 전시되어 ‘케이-콘텐츠’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대화의 열기를 당겨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26일 우양미술관에서는 경주의 대표 식재료와 전통주로 구성한 환영 만찬이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구호 총감독이 연출하고 안무가 이루다와 첼로 연주자 지박, 음악인 추다혜가 함께한 특별 공연이 펼쳐져 세계 각국의 문화산업 관계자들에게 ‘케이-콘텐츠’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경주에서 여는 이번 고위급대화는 한국이 가진 풍부한 문화경험과 창의성을 세계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고위급대화로 문화가 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고위급대화의 주요 성과로는 APEC 회원 경제체들이 문화창조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반영한 결과문 채택이 예상된다. 이 결과문은 향후 APEC에서 문화창조산업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관련 분야에서의 역내 협력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번 고위급대화의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정책과(044-203-3310)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