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의 국제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 환경 현안 해결의 청사진이 제시된다. 환경부는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남태평양 국가 피지의 나디(피지 바레부섬 서쪽에 위치한 도시)에서 열리는 ‘제6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회의(이하 아태환경장관회의)’에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여 지역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 강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오는 12월에 나이로비에서 열릴 예정인 제7차 유엔환경총회(UNEA-7)를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우리 국가가 아태지역 환경 정책의 중요한 위치를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태환경장관회의는 2년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되는 유엔환경총회(UNEA)의 지역별 사전회의다. 아시아·태평양에 속한 41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이 회의에서 차기 유엔환경총회 의제를 사전에 점검하여 아태지역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반영한다. 이번 제6차 아태환경장관회의는 특히 피지의 유치라는 점이 주목된다. 피지는 아태지역 군소도서국(SIDS) 중에서 최초로 아태환경장관회의를 유치한 국가로서,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 대한 환경 정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의 주요 내용은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면 상승, 산호생태계 훼손 등 아태지역의 핵심 환경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 국가는 올해(2025년) 세계 환경의 날 기념행사(6월 5일, 제주)에서 발표한 순환경제실천 행동구상을 발전시켜 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국제환경협력 결의안 초안을 소개할 계획이다.
결의안 초안은 복잡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폐기물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맞춤형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유엔환경계획 등 국제기구, 전문가,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을 구성하여 환경난제를 효과적으로 진단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실효적인 국제환경협력을 이행하고, 아태지역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아태지역은 전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차기 유엔환경총회의 논의 방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 거버넌스 지역”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국가는 지난 번의 서울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국가들의 순환경제를 실질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핵심적인 국제협력 매개체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지의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이번 아태환경장관회의를 계기로 환경부와 국제기구 등이 공동 개최하는 부대행사에 참석하여, 개회사 및 축사를 통해 아태지역의 전기차 폐배터리 순환경제 달성과 대기질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우리 국가는 이번 아태환경장관회의를 통해 국제 사회에 우리의 환경 정책 역량을 보여주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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