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주관 ‘지문감정 경연대회’… 전 세계 법의학 전문가들의 실력 겨루기

인터폴과 공동으로 전 세계 ‘지문감정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최강자를 가릴 국제 행사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경연대회는 범죄 수사 및 법의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지문 감정 능력과 숙련도를 겨루는 자리로, 국제적인 협력과 정보 교류의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경연대회는 인터폴의 주관 하에 진행되며, 전 세계 30개국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가하여 경쟁한다. 참가 기준은 대학에서 법의학, 법과학, 또는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최소 5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제한되었다. 또한, 각 국가의 지문 감정 전문가 협회에서 추천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참가 자격을 공정하게 심사했다.

경연 방식은 개인전 및 팀전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실제 범죄 현장에서 채취된 지문 이미지들을 기반으로 지문 감정 및 분석 테스트를 수행한다. 테스트는 단순히 지문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것을 넘어, 지문의 상태, 윤곽선 형태, 특징적인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범죄자의 신원을 추적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번 경연대회는 총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1일차에는 참가자 등록 및 기술 설명회, 2일차에는 실전 지문 감정 테스트, 3일차에는 시상식 및 폐회식이 열린다. 경쟁 항목은 훼손된 지문, 흐릿한 지문, 잉크의 변화 등 다양한 형태의 지문 감정 테스트를 포함하며,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전문적인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사용된다.

특히, 이번 경연대회는 최신 지문 감정 기술 및 분석 방법론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최신 지문 감정 분석 소프트웨어, 3D 지문 스캐닝 기술, DNA 분석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실전 감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터폴 관계자는 “이번 경연대회는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범죄 수사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연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지문 감정 기준을 정립하고, 범죄 수사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연대회 우승자에게는 인터폴의 국제 지문 감정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며,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 또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경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제 범죄 수사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