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5일

외교부, 말레이시아와 ‘제3차 한-말레이시아 기후변화대화’ 개최… 탄소중립 협력 강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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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8월 25일(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차 한-말레이시아 기후변화대화’를 통해 양국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대화는 ‘23.5월 한-말 외교장관회담 계기 신설’되어 개최된 첫 번째 자리로,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하여 양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대화의 배경은 지난 몇 년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한 가운데, 한국과 말레이시아 모두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는 점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환, 산업 부문의 탄소 감축 노력 등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화는 양국이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기후변화협약(COP) 등 국제 무대에서의 공동 대응 의제를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정기용 대사는 “제3차에 이른 양국 간 기후변화 대화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측 이해관계의 상호보완성과 상생적 협력 가능성이 큰 것을 재확인하고,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의 공조를 심화시킬 수 있는 의미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라고 언급하며, 이번 협력이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국내 기후변화 정책을 공유하고, 금년 11월 개최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관련 주요 의제 협상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양자 기후변화 협력 기본협정과 양국간 추진 중인 파리협정 제6.2조를 활용한 국제감축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파리협정 제6.2조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조항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양국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국제감축사업에 대한 논의를 통해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의 배출권거래제도, 국가 기후위기 적응대책 등을 소개하고, 말레이시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양국은 팜유 슬러지 등 말레이시아의 유기성 폐기물을 이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과 같은 국제감축사업의 확대를 통해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이는 폐기물 관리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이다.

향후 양국은 서울에서 9월에 개최되는 제4차 회의를 통해 이러한 협력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11월에 개최되는 COP30에서 양국은 공동의 입장으로 국제 사회에 기여하고,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의 모범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부: 행사 사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