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장기 활용, 7세 사우디 아동 심장 이식 성공…KFSHRC, 혁신적 장기 기증 시스템 구축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이살 전문 병원 겸 연구 센터(KFSHRC)가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의 장기 기증을 통해 얻은 심장을 활용해 7세 사우디아라비아 아동에게 생명을 되돌리는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놀라운 성과는 KFSHRC의 첨단 의료 기술과 장기 기증 시스템의 효율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뇌사자 장기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심장이식 수술은 7세 소년, 이슬람(이하 이슬람)이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호흡 곤란 증상을 겪으며 KFSHRC로 이송된 직후 진행되었다. 이슬람의 상태가 악화되자, KFSHRC 의료진은 즉시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의 장기 기증을 통해 얻은 심장을 긴급하게 확보하여 이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KFSHRC는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의 장기는 엄격한 기준으로 검사 과정을 거쳐 심장 기능이 양호하다는 확인 결과와 함께, 생체 적합성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였다. 특히, 의료진은 장기 보관 과정에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했으며, 이슬람의 신체 조건에 최적화된 심장 크기와 모양을 가진 심장을 선정하여 이식 수술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수술은 KFSHRC의 경험이 풍부한 심장외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팀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수술 시간은 3시간 45분으로, 복잡한 수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수술 후 이슬람은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회복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는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보이고 있다.

KFSHRC의 이성 아흐메드 박사는 “이러한 성공적인 심장이식은 뇌사자 장기 기증 시스템의 효율성과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앞으로도 뇌사자 장기 기증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생명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KFSHRC는 뇌사자 장기 기증을 통해 얻은 심장과 장기들을 활용하여 심장 질환, 신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환자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과 상담을 통해 존엄한 결정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KFSHRC의 이번 성공적인 심장이식은 뇌사자 장기 기증의 윤리적, 사회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의료 기술 발전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