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여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깊은 역사적 사과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30년 넘게 방치되었던 제강공장 부지로 재탄생한 ‘빛누리공원’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휴식 공간 조성뿐 아니라, 억울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흔들림 없이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해 주고 계신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과 일본 양국이 더욱 두터운 신뢰에 기반해 더 큰 협력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하며 재일동포들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어둠 딛고 일어서신 여러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30년간 방치되었던 공장 부지 활용 사업의 미흡함과 더불어, 과거 간토대학살, 억울하게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로 고통받았던 재일동포들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사과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이 재일동포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의 어려움과 애환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1만 그루 이상의 다양한 수목이 심어진 ‘빛누리공원’ 자체가 과거의 흉물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미래를 향한 희망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공원 중앙에 설치된 무료 공공 와이파이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놀이터는 단순한 레저 시설을 넘어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재일동포들이 겪어온 억울한 역사를 되새트리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간토대학살, 억울하게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을 언급하며,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와 여전히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한 유골들의 넋을 기억하며, 미래 세대들이 억울한 역사의 반복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일민단 중앙본부 김이중 단장, 이성시 재일한인역사자료관 관장 등 재일 동포 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다문화 종합교육시설 후레아이관의 최강이자 관장은 일본 최초로 헤이트스피치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가와사키시 조례’ 제정 과정에 참여하여 미래 세대들이 차별 없는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한국 대표 민요인 ‘뱃노래’를 가야금으로 연주한 재일 동포 3세 국악인 김얼의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문화 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간담회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재일 동포사회의 다양한 역할과 기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포 여러분들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번영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재일 동포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외교 행사를 넘어,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한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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