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민관이 손잡다… 고랭지 배추의 미래, 새로운 품종으로 ‘안정성’ 확보 나선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철 고온, 가뭄, 집중호우 등의 기상 이변이 반복되면서 강원도 지역의 고랭지 배추 재배가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히 반쪽시들음병과 같은 병해와 생리장해가 심각해져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이 감소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8월 21~22일 태백시에서 ‘고랭지 배추 재배 안정성 확보를 위한 육종 전문가 공동연수 및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민간 종자회사 육종가와 관련 연구기관 전문가 약 50명이 참여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육종 전략을 논의합니다. 첫날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진희 연구사가 팁번 증상과 반쪽시들음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춘 육종 현황을 발표하고, 국립식량과학원 이영규 연구관은 병해 방제와 육종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원재희 전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고랭지 배추의 현안과 미래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후 참석자들은 시험장에서 육성 중인 배추의 생육 특성을 직접 관찰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둘째 날에는 태백시 매봉산 재배시험지에서 다양한 고랭지 배추 품종을 평가합니다. 여름 더위에 강한 내성과 우수한 결구력을 가진 품종, 주요 재배 품종 및 민간 시험 품종 등 20여 개의 자원을 대상으로 병 저항성, 균일도 등을 비교 분석하여 유망한 신품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옥현충 과장은 “이번 행사는 육종 분야에서 민관 협력이 최초로 시도되는 사례로, 김치 산업의 기반이 되는 배추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고랭지 배추가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재배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