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5일
AI로 거북류 13종 판별 가능… 생태계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

AI로 거북류 13종 판별 가능… 생태계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

AI로 거북류 13종 판별 가능… 생태계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늑대거북 등 거북류 13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분석 과정 없이도 다양한 거북류의 종을 구분할 수 있어, 수출입 관리 및 생태계 보호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북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3,780종이 존재하지만,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종이 많아 외형만으로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생태계교란종으로 분류되는 늑대거북, 악어거북, 중국줄무늬목거북 등은 정확한 종 판별이 필수적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상명대학교 김창배 교수팀과 협력하여 다양한 거북류 사진을 활용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AI 모델에 적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개발된 기술은 하이퍼파라미터 최적화 및 인스턴스 분할 기술을 활용하여, 늑대거북과 같은 생태계교란종의 경우 최대 99%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매부리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류는 평균 92.5%의 높은 정확도로 종을 판별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DNA 기반 분석 방법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수출입 현장에서 실질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을 통해 야생동물 수출입 관리에 필요한 종 판별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실제 현장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 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과는 AI 기술이 환경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