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늑대거북 등 거북류 13종을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분석 과정 없이도 다양한 거북류의 종을 구분할 수 있어, 수출입 관리 및 생태계 보호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북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3,780종이 존재하지만, 형태학적으로 유사한 종이 많아 외형만으로는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특히 생태계교란종으로 분류되는 늑대거북, 악어거북, 중국줄무늬목거북 등은 정확한 종 판별이 필수적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상명대학교 김창배 교수팀과 협력하여 다양한 거북류 사진을 활용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AI 모델에 적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개발된 기술은 하이퍼파라미터 최적화 및 인스턴스 분할 기술을 활용하여, 늑대거북과 같은 생태계교란종의 경우 최대 99%의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매부리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류는 평균 92.5%의 높은 정확도로 종을 판별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DNA 기반 분석 방법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수출입 현장에서 실질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기술을 통해 야생동물 수출입 관리에 필요한 종 판별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실제 현장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 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과는 AI 기술이 환경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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