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6일

6·25 전쟁 참전 튀르키예 군 유해 4위, 대한민국서 최종 확인 및 안장식 예정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8월 21일, 유엔군사령부로부터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산화한 튀르키예 군인 추정 유해 4위를 인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내 미8군 영현소에서 열렸으며,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와 이근원 국유단장이 참석하여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이번 유해 인수는 6·25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유해는 미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에서 정밀감식을 거쳐 확보되었으며, 유엔사를 경유해 대한민국으로 들어왔다. 이는 튀르키예가 전사한 곳을 순교의 땅으로 여기는 문화적 배경과, 대한민국이 유엔군 전사자들을 끝까지 예우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유해 4위는 두 가지 경로로 수집되었다. 첫 번째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과 북한이 공동발굴한 ‘미북 공동발굴’ 과정에서 발견된 3위로, 초기에는 미군으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튀르키예 군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나머지 하나는 1984년 하와이 펀치볼 재개장 당시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유해로, 최근 발전된 기술로 튀르키예 군으로 추정된다.

국유단은 이 유해들을 국내에서 추가 정밀감식한 후,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의 협의를 통해 본국으로 송환하거나 부산 재한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헌신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최종 확인 후 최고의 예우를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러한 과정은 유엔군 전사자들에 대한 깊은 경의를 표하며, 국제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