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5일

완도 붉은가시나무 보전의 과학적 해법… 미래 숲 지킴이 나선다

완도 지역의 붉은가시나무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한 획기적인 관리 방안이 제시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완도군청의 협력으로 발간된 「완도 붉가시나무 자생지의 유전다양성 및 관리 방안」 보고서는 이 나무의 효율적인 보전 전략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붉은가시나무는 사계절 푸른 잎을 유지하는 난대성 수종으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와 항바이러스 기능이 뛰어난 식물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붉은가시나무는 산림 생태계 보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후변화로 인해 북쪽으로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생지 보전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보고서 발간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들은 완도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해남과 제주도의 자생지를 비교 조사하며 유전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특히, 개체 간 유전적 관계와 거리를 분석해 현지 외 보존원 조성 기준을 마련했으며, 식생 조사를 통해 붉은가시나무 생장을 방해하는 식물 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김준혁 산림생명정보연구과장은 “유전다양성은 생물종의 생존력과 적응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과학적 연구와 관리 방안을 통해 산림생명자원을 효과적으로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히 붉은가시나무의 보전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숲 관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를 바탕으로 완도 지역의 붉은가시나무 자생지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갔으며, 이를 통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향후 기후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